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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r Yeo Oct 13. 2021

한 번

꽃과 사랑에 관한 짧은 시 

한 번만 만날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한 번 더 만나지는 사람이더라. 


할 말이 모자랄 줄 알았는데 

하루가 모자라더라. 


다른 줄 알았는데 똑같았고 

똑같은 줄 알았는데 새롭더라. 


연필만 쥘 줄 아는 줄 알았는데 

노래도 할 줄 알고

숫자만 셈 하는 줄 알았는데 

마음도 세아릴 줄 안다. 


모르는 척 돌아섰지만

기억해 주었고 

더 잘 아는 척 떠들었지만 

너는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한 가지 색에 뒤덮인 나에게 

오색찬란한 빛을 덮어주더라고. 

마치, 한 번이 끝이 아니란 걸 미리 알았던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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