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려고
바다 앞에 앉았는데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바다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
네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시가 써지지 않는 거라고
변명한다.
바다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
눈물만 난다.
가슴속 소리 없는 울음만
너울처럼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