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3

by 봄비

시를 쓰려고

바다 앞에 앉았는데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바다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

네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시가 써지지 않는 거라고

변명한다.


바다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

눈물만 난다.

가슴속 소리 없는 울음만

너울처럼 출렁인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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