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야기 4. 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레스토랑 입구에 놓인 메뉴판에 눈길이 갑니다. 째진 눈 카레. 한 가닥 스파게티. 지구 햄버그스테이크...? 앗! 갑자기 나타났다 눈에 보이지 않게 모습을 감추는 요리사. 이 레스토랑의 요리사는 꼬마 유령이네요.
별난 레스토랑이네. 맛있으려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레스토랑을 지나갑니다.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종.달.새. 레스토랑입니다.
『어서 오세요 손님,
나는 꼬마 유령 아치.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야.
맙소사! 손님, 오늘도 그냥 지나갈 거야?
특별한 메뉴가 짜잔~ 등장했다고. 이름만 들어도 기대될걸?
바로바로 ‘오싹오싹 소름 끼치는 요리’
뾰족한 이빨이 입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꼬마 드라큘라에게서 배워온 요리야.
요리의 재료는 ‘애벌레’와 ‘독사과’. 어때? 으스스하지?』
용기를 내어 들어간 종달새 레스토랑, 호기심이 더 컸을까요?
“안녕하세요. 한 명...입니다.” 딸랑딸랑, 문이 열리며 맑은 종소리가 경쾌하게 울립니다. 가볍게 밀어지는 레스토랑 출입문 사이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오네요.
『길고양이 수프는,
헤이 헤이 헤헤헤!
뭐든 다 넣지,
헤이 헤이 헤헤헤!
돼지고기, 닭고기, 알쏭달쏭 고기,
헤이 헤이 헤헤헤!
감자, 당근, 길가의 풀,
헤이 헤이 헤헤헤!
짠맛, 단맛, 봉봉의 발바닥맛,
헤이 헤이 헤헤헤!
먹으면 오싹오싹,
헤이, 헤이, 헤헤헤!』
겁 없는 오싹 탐험가님들 어떠신가요? 한번 먹어보고 싶어 졌죠? 기대감에 두근두근 하나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이제 과감하게 종달새 레스토랑에 들어와 보세요.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맛있어! 정말 오싹오싹해!”
#꼬마유령아치
#가도노에이코 지음
#사사키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가람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