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야기 7.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그림책으로 읽어주었던 우당탕탕 야옹이들의 새로운 이야기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은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의 첫 읽기책입니다.
그림책에서의 야옹이들이 일단 신나게 저지르고 보는 말썽꾸러기였다면 첫 읽기책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에서의 우리 야옹이들은 달라졌어요. 배를 쫄쫄 곯으면서 힘든 여행을 이어가는 동안 새끼 게들이 기다리니 잡아먹지 말아 달라는 부모 게의 부탁을, 바깥세상을 딱 한 번만이라도 꼭 보고 싶다는 바닷새 알의 부탁을,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들어주지요.
먹을 걸 참는 우당탕탕 야옹이라니?
반성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정말 우리 야옹이들이 달라졌죠?
마법의 조개를 함부로 사용해 바다 나라 임금님께 벌을 받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모험이었지만 공감하고 배려하고 또 지혜를 발휘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렇게도 성장하게 되었답니다.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책인 만큼 단어와 표현이 내 아이에게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못 알아들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문장이나 단어를 바꿔본 경험 있으신가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책 끝부분에는 지은이 구도 노리코 작가가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부모님께도 편지를 남겨 놓았답니다. 작가는 세타 데이지 선생(아동 문학가)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어린이책이든, 어린이가 모르는 말을 조금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는 자기가 모르는 말, 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상상력 풍부한 아이는 더욱 그렇지요. 게다가 어린이책 여기저기에 새로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린이는 어떻게 어휘를 늘려 가야 할까요?
어휘를 늘리고 새로운 표현을 배우는 것은, 그저 말을 배우는 것을 넘어,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분명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과정입니다.”
온갖 신기한 일과 가슴이 후련해지는 주인공의 활약에 귀를 쫑긋 세우다 어느새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는 하루의 끝은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스스로 읽어도 부모님이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소복이 쌓인 글자 수만큼 더 흥미진진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이 이야기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또 다른 하나의 세계’로 데려가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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