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걷어내는 시간

by 명상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나, 고민이 있을 때,

괜히 이유 없이 답답하고 짜증 날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무작정 걷는다.


다행스럽게도 집 근처에 서울식물원이 있어서

한적하게 걷기는 참 좋은 환경이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불안한 마음도, 답답한 마음도 조금씩 없어진다.


최근 들어서 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복잡스러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희귀 질환을 통보받고,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인 줄 알았지만, 이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일부 영향은

있는 듯하다)


하나의 불안감을 해결해도 또 다른 불안감이 나를 향해 달려올 것을 알기에, 나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을 받아 드리기로 했다.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그 상황을 극복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불안감을 일시적으로나마 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이어폰을 끼우고, 걷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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