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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기록

팽이버섯이 대체 뭘 어쨌길래

by 오공부

요즘 꿈을 기록하고 있다.

꿈에 대한 기억은 금방 휘발되기 때문에 머리맡에 노트와 펜을 놓아두고 잔다. 그리고 잠에서 깨자마자 꿈 내용을 적는다. 적고 다시 잠들고 또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한다. 깜깜한 방에서 어떻게 적히는지 알 수 없는 채로 쓰다 보니 나중에 보면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싶을 때도 있다.

다음 사진은 간밤의 꿈 기록 중 하나이다.

팽이버섯 말린 거
세탁기 위 팽이버섯
(그다음에 운동화 어쩌구가 나오지만 해석불가)
그리고 또 팽이버섯...

대체 팽이버섯이 뭘 어쨌길래?!
너무 궁금하지만 이미 기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세탁실에 두고 말린 버섯은 팽이가 아니라 표고이건만... 내 무의식은 그것을 팽이로 둔갑시켜서 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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