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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Oct 26. 2019

'요가'도 공유되나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에서 펼치는 '공원요가' 첫날의 기록

'


사방이 활짝 열린 공원은 요가Yoga 하기에 이상적이다. 적당한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번지듯 보이는 공원 한가운데 매트를 깔고 돗자리를 펼쳤다. 그렇게 바라던 함께 하는 열린 요가의 첫날이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에서 그 흔한 돗자리 하나로, 낯선 이와 함께 곁에 설 수만 있다면 가능한 '공유하는' 요가Yoga가 바로 '공원요가'이다. 





잠깐, '공원요가'의 배경 설명을 드리고 싶다. 

오송에 들어온 지 벌써 10년이다. 그동안 빈 터는 보건의료 관련 기관들과 기업들로 채워져 나갔다. 외지에서 온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나름 화장품과 바이오 신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코어Core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민 입장에서, 오송에 새로운 점포가 들어선다고 하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하고, 새로 개업한 곳에는 일부러라도 열심히 찾아가서 잘 되기를 바란다. 유별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이런 마음을 주민들에게서 똑 같이 느낄 때가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커뮤니티.

얼마 전 페이스북에 요가하는 피드를 올렸더니,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유영경 청주시의원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다. 요지는 오송 지역에 정부 기관이나 기업의 연구소가 많고, 이곳에서 일하는 젊은 연구원들이 많은데 서로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같은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주시는 것 같았다. 우선 연출을 맡고 있는 '임규호의 저녁N'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규 코너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려고 여러 분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 될 것 같다. 





그럼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거창할 것도 없다. 커뮤니티가 해법이다. 부족한 정주 여건은 사람과 사람이 어어가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채워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함께 나누는(공유하는) '공원요가'는 어쩌면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오송 지역의 정체성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딱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 


2년 넘게 필자의 요가 스승이신 박완봉 선생님께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 

흔쾌한 승낙!





필자의 SNS 계정에 '공원요가'를 알리는 이미지 피드를 만들어 올리는 것으로 작은 도발은 시작되었다. 더불어 늘 넉넉한 마음으로 힘을 주시는 운동 친구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구자신 선배님을 통해 기관 사내 게시판에도 공지글이 올려졌으니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사내 게시판에 업로드 된 '공원요가' 관련 글(구자신 운친님)



"얼마나 사람들이 함께 해 줄까?", "아무도 안 오면 어쩌나?" 괜한 걱정들이 머릿속을 드나드는 동안, 애써 마음을 담담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요가'도 공유하나요? 네!

첫 만남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운동 친구 가족과 요가 친구 가족이 함께 했다. 모두 8명이 나눈 것들이 많았다. 반짝이는 계절의 즐거움과 여유로운 시간, 따뜻한 모과차, 아이들의 귀여움까지. 다음 주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나누며 해어졌다. 



사진으로 느껴 보는 '공원요가'

요가 꿈나무님들 ㅋㅋ
이 넓은 잔디밭에 우리 뿐이라니...
바람이 적당해서, 햇살이 나른해서, 구름이 여유로워서 좋았던 '공원요가'
손가락 하나까지 발사~ ㅋ
커플 요가, 사랑꾼!
저 먼 곳을 향하여~
이 자세 이름이 뭐였더라?
교본 보고 계십니다.
그냥 보고 계십니다. ㅋㅋ 미안
좋아져라! 좋아져라!
요가 매트와 돗자리의 프렉탈적 조화!
공유하는 '공원요가' 오늘(2019/10/26) 함께 하신 분들
'공원요가'가 모과차 한 잔으로 '요가다방' 되었다. 요가 후, 차 한 잔은 신의 한 수!
시르샤사나 첫날, 이렇게 시작되는 게 인생이다랄까? ㅎㅎ
하 운친 님, 이러고 계실 때가 아닙니다~~ ㅎㅎ 
그냥 해 본 ?? 아사나!. 이름이 있을 듯.
교본2 되시겠다.



'공원요가'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날씨 좋고, 필자의 개인 일정이 없다면 무난히 진행될 것 같다.

물론 매주 개인 SNS를 통해 공지글을 올릴 것이니,

이를 보고 찾아준다면 언제나 웰컴이다. 



'공원요가' 참여 방법

1. 오송 잔디 공원에서 요가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찾음.

2. 가까이 다가가 가볍게 눈인사를 건넴.

3. 매트나 돗자리를 옆에 펼침.

4. 신발과 양말을 벗고 눈치껏 따라함.

5. 공원요가는 1시간 남짓 진행됨.

6. 끝나면 가벼운 티타임을 갖거나, 쿨하게 헤어짐.



- 주말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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