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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Sep 15. 2019

돗자리 펴고, 공원 요가

요가하는 남자의 일상 기록

#공원요가 #돗자리요가 #공원 #요가


공원에서 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세상에 많은 선한 가치들이 있다지만, 제게 가장 강렬한 가치는 '행동하는' 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고 싶고, 했으면 하고, 하려고 하고, 할 뻔하고, 한다고 하고, 해야지 하고, 하자고 하고, 해야 할 것 같고, 그러고도 안 하는 경우는 수 만 가지 이유로 정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해봐야지 하고, 미루던 것을 오늘 불쑥해버렸습니다. '공원 요가' 줄여서 '공요'라고 불러 볼까요?  이렇게 이름 붙여 놓으니 그럴듯해 보이네요. 그 별거 아닌 공원에서 스트레칭하는 정도였지만, 하기는 했으니 전 했다고 하겠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말 중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말. 

"Who are you?" and "How many?"



삶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함께 합니다. 수많은 ‘나’ 가운데, '어떤' 나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인생의 균형감각을 잘 찾아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해 볼 삶의 요소입니다. 내 속에는 얼마나 많은 '나'가 존재할까? 다중인격이라고 오해는 말아주세요. 매일 '반가운 나'를 만나기만 하면 좋겠지만, 종종 실망스러운 나와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반가운 나'를 잘 키워야 합니다. '선한 나'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잘 자란 '나'는 실망스러운 나를 먹여 살리고,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일들을 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대견한 '나'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송의 작은 공원은 주민들이 시시 때때로 나와 즐기며, 그들의 삶의 일부를 행복으로 채워나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오늘 저는 요가 플로우를 흘려보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죠. 그냥 풍경처럼 여겨지는 물구나무서기(시르샤사나)와 나무자세도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보란 듯이 요가를 했습니다. 

#시르샤사나 #물구나무서기 

#수리야나마스카라 #태양경배자세

#아도무커시아나사나 #견상자세

#나무자세


올 가을에는 오송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많이 나갈 것 같네요. 저의 요가 스승이신 박완봉 선생님께서도 종종 함께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저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주말 오전, 오송 공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주말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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