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요가 Yoga 열한 번의 수업을 마치고
열한 번의 요가 수업을 마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었고, 만성 어깨 통증을 치료해볼 생각으로 시작한
일종의 '민간요법'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요가 Yoga'였지만, 그래서 더욱
제 인생 첫 요가에 대한 짧은 소회를 쓰고 싶어 졌습니다.
"윽~"
짧은 신음이 새어 나옵니다.
근막과 인대가 긴장을 풀기 위해 필요한 소리는 '신음'입니다.
일상의 잘못된 생활로 인해 유연함과 말랑함을 잃고
뻣뻣해져 버린 경직된 몸에 '유. 연. 함.'을 부여하는 행위가
제가 처음 접한 '요가 Yoga'였습니다.
"아! 하핳~"
이번엔 인대가 넓게 펴지며 늘어날 때 나는 신음입니다.
골반 주위의 근육은 '척주'와 '허벅지'로 이어지며
부챗살처럼 넓게 펼쳐져 있으니, '건강한 골반'이라 함은
이 모든 근과 근막, 인대가 충분한 '가동범위'와 '운동능력 Mobilty'을 가짐을 의미합니다.
짧은 '아는 척'이었군요.
짧은 고통은 그때만 넘기면 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통증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골반을 건강하게 하는 '요가'동작을 하다 보면 곧 경험하게 되는
뻐근하면서도 깊은 통증이죠.
근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네버 앤딩 신음'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왠지 '요가 Yoga'와 '통증'은 한 몸처럼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가 동작과 자세에 익숙해질수록
이 '통증'이 '시원함'으로 바뀌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뜨거운 욕탕에 들어간 아이들은 뜨겁다고 하는 물이
어른들에게는 "아어허~ 시원~하다!"로 표현되는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을 줄여줄 시원한? 답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대가 늘려질 때 통증을 줄이고, 동작을 더 정확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호흡으로 근육과 인대를 넓게 펴세요."
"??????"
요가 마스터의 이런 말씀이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 되었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1'도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말이죠.
자! '호흡'이라는 말을 천천히 길게 소리 내어 말해 봅니다.
'호~'는 긴 날숨이고, '흡!'은 날숨을 닫고, 들숨으로 이어지는 중간과정입니다.
정말 그렇죠? 누가 만든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몸 안팎으로 공기의 '드나듦'을 이렇게 잘 표현한 단어도 없을 것 같네요.
호흡은 인위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레 이뤄지는 흉곽의 움직이니까요.
그 호흡이 억지스러워질 때는
우리 몸의 평온이 깨지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입니다.
어깨와 고관절, 척주, 흉곽의 '가동범위'를 늘리려면,
익숙한 평온을 일부러 깨야합니다.
호흡이 흐트러지고,
"윽~", "아! 하핳~" 신음이 나옵니다.
"호흡으로 근육과 인대를 넓게 펴세요."
요가 수업 열 번하고, 뭘 안다고 글까지 쓰나 싶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 보니, 나름 요가를 표현할 하나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바로
아!~ 그렇군요.
숨쉬기 운동이 제일 어렵고, 고수의 운동이었군요.
누군가의 대화 중에,
"요즘 운동 좀 하니?"
"응, 숨쉬기 운동' ㅎㅎ"
이 분 고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PS: 이 글을 일요일 오후 거실 소파에서 혹은 TV 앞에서 '숨쉬기 운동'중인 모든 분께 바칩니다. ㅎㅎ
- 주말작가 씀 -
브런치 블로그(https://brunch.co.kr/@5more-seconds)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oung_rak/)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5moreseconds)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3young1)
e-mail(3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