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 걸기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의 관심을 얻고 싶다면?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내 앞에 서 있습니다.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어떤 말로 시작해야 이 사람과 이야기를 잘 풀어가면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처음 만나 사람과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는 '처음 1분’이 중요해요.
실생활에서 '첫인상'은
한 동안 그 사람의 '이미지', 심지어 '업무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금부터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법'에 대한 저의 생각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보통의 실수'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함께 아는 사람이 있으면 '관계 맺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그래서 보통의 우리는 '함께 아는 사람'을 찾기 위해
대화의 초반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함께 아는 사람'을 짧은 시간 안에 찾게 되면,
'관계 맺음'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미리 그 '함께 알만한 사람'을 알아두고 만남을 갖는 게 좋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함께 아는 사람'에 함정이 있습니다.
'제 3자'(함께 아는 사람)를 통해 시작된 관계는
그 틀 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새로운 관계로 발전하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나'와 '함께 아는 사람'의 관계,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함께 아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
'나'와 '오늘 처음 만난 사람' 사이의 관계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정해지기 쉽습니다.
이런 경험은 여러분도 꽤 많을 거예요.
'인맥', '학연', '지연'에 얽매어
더 좋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는 대화를 망치지 마세요.
어! 구두가 잘 어울리시네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녤'(강다니엘의 애칭)의 머리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앞머리를 내렸는지 올렸는지,
입었던 의상을 또 입고 나오는지, 셔츠 앞 단추를 몇 개를 풀었는지,
언제 촬영되었던 프로그램인지 등등
거의 '덕후'수준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더라고요.
'녤'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관심'이라는 손님이 찾아오는 겁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만나자마자,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무리겠지요.
그래도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일부러라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신발'을 먼저 살핍니다.
전쟁에 나서는 병사는 결연한 의지를 '전투화' 끈을 질끈 동여매며 다집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 같은 만남'을 가져야 하는 사람에게는
그날 신고 나가는 신발이 '전투화'와 같을 겁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신경 씁니다.
'어떤 신발을 신을까?'
미리 골라 놓은 의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을 찾기 위해
신발장 앞에서 몇 켤레의 신발과 마지막 신경전을 벌이죠.
'잘 고른 신발'은 결국 나의 전투력을 높여줄 겁니다.
'넥타이'
'헤어스타일'
'스카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여 고른 신발을
알아봐 주고 관심을 보이는 당신, 일단 시작이 좋네요.
대화는 '스파이'처럼
궁금한 게 많다는 건, 궁금한 게 많다는 것.(아이폰 카피를 살짝 응용했네요)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전투에 나선 병사로 생각하면, '떨어지지 않는 총알'과 같은 겁니다.
상대방이 지루해할 틈을 미리 막아내는 든든한 지원군 같은 것이죠.
미리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만나더라도,
'대화'라는 게 원래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 수가 없잖아요?
대화의 소재를 찾는 과정은 '스파이의 탐색전'을 방불케 합니다.
대화가 안 풀리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워지니까,
최선을 다해서 '말의 오고 감'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거죠.
제가 주로 애용하는 꿀팁입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을 앞에 두고, 공통의 관심사를 찾겠다고
혼자 열심히 열변?을 토하는 것은
결국 '얻은 것 하나 없이 돌아오는 사냥꾼'을 연상시킵니다.
원래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힘들고 피곤한 일입니다.
본인은 '신나게' 말하고 있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은
어느 순간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제가 누군가와 약속을 잡고 버릇처럼 꼭 하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 '오늘 처음 만날 사람'이 신나게 이야기할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죠.
질문은 딱 하나면 충분합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신나게 입을 다물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됩니다.
당신은 듣지만, 상대방이 느끼는 당신에 대한 '호감도'는 분명 쭉쭉 올라갈 겁니다.
현장에서 이런 경험을 자주 하니, '꿀팁'으로 기억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좋은 소식이 왔어요!
성공적인 대화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더라도 기다려주세요.
서로 할 말이 많겠지만, 말을 아낀 사람이 서로에게 더 좋은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대화를 요리로 생각해 볼까요?
대화에서 '주재료'는 상대방의 '좋은 소식'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어도, 본인의 '좋은 소식' 앞에서는 '수다쟁이'가 됩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활기를 찾고, 시냇물처럼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소식'은 결국 나에게도 좋을 수밖에 없는 거죠.
'오늘 만날 사람'에게 있었던 최근의 가장 좋은 소식을 미리 알고 약속 장소로 향하세요.
당신은 어색함과 경계심으로 꽁꽁 무장한 상대방을 단번에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손에 쥔 것과 다름없습니다.
잘게 썰 수록 풍성해져요.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어요?"
제가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사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1. 말의 내용이 있고
2. 문장이 논리적이며
3. 좋은 발음으로 구현됨을 의미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거나,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말을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말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습관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실 거예요.
꾸준한 관심과 노력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작지만 유용한 팁 Tip 하나를 소개할게요.
질문은 잘게 썰어서 하세요
보통 대화는 '질문'과 '답변', '공감'이라는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이 가운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질문'과 '공감'
질문을 할 때, 상대방의 이해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생각이나 배경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다음에
질문은 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는 여러 개의 질문을 묶어서 쏟아내기도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상대는 금세 질려버릴지도 모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정답은 '버킹검'입니다.
(이 표현을 아신다면 당신은 '아재'?)
질문은 잘게 잘게 쪼개서 하세요.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풍부한 공감'의 표현들로 채워나가세요.
대화는 풍성해지고 매끄럽게 흘러가게 될 겁니다.
<에필로그>
대화는 '섬세한 공감의 과정'입니다.
사소하고 작은 부분이 전체 대화를 흔들기도 합니다.
18년,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여전히 어려운 것이 '인터뷰'네요.
한 번은 꼭 써보고 싶은 주제였고요.
독자 여러분의 작은 공감으로도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좋은 대화' = '좋은 질문' = '좋은 태도'
- 주말작가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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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_이유를_찾아서
#나만의_가치를_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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