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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 없는 충돌, 확전은 피할 수 없는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바라보며

by 평화의 바다

전쟁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하고 명쾌한 해답은 없다. 그런 게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반복된 수많은 전쟁의 역사와 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는 예측할 수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전면전으로 확전 되는 걸 몹시 우려하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예측으로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 우린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런 혼란스러운 국면에서,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Thucydides)는 전쟁의 세 가지 원인을 이렇게 정리했다.

“두려움(Fear), 명예(Honor), 그리고 이익(Interest)”


나는 전쟁이 확전 될 수밖에 없는 원인(fear, honor, interest)은 이란의 생존에 대한 극한의 두려움(fear)과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 침해 때문이며, 이로 인해 확전은 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이란의 핵무기로 인한 생존에 대한 두려움(fear) 때문에 단기전을 고려한 이란 공습을 개시했을 것이다(이스라엘의 관점).


그러나 이 충돌이 장기 전면전으로 확전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란의 상황 때문이다. 이란 입장에서 현재 이란은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인 핵 관련 시설과 에너지 자원의 위협과 동시에 생존(survival)에 대한 두려움(fear)마저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지도자가 중도에 협상을 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즉, 퇴로가 모두 막힌 상황이다.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한 가지밖에 없어 보인다. 모 아니면 도인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모든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져 버렸다.


나 역시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무의미하면서도 부질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의 이 예측이 틀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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