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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태현 Sep 11. 2024

칠 년

Sieben Jahre
(AnnenMayKantereit, 2018)


Du fragst dich immer noch

넌 여전히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던져

Was wäre wenn, was wäre wenn

그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고

Und du weißt auch

그리고 넌 알고 있지

Dass keiner eine Antwort kennt

누구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지 못한다는 걸


Du sagst

너는 말하지

Manchmal wachst du morgens auf

때때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Und weißt nicht mehr was wahr ist

더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고

Und dann denkst du für ein paar Sekunden

그리고 몇 초 쯤 더 생각에 잠겨

Dass sie noch da ist

그녀가 여전히 그 곳에 있다고


Vor sieben Jahren

칠 년 전에

Hast du sie das letzte Mal gesehen

너는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았어

Aber was wahr ist

하지만 진실은

Für dich sie ist noch immer wunderschön

그녀는 너에게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


Du sagst

너는 말하지

Manchmal wachst du morgens auf

때때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Und weißt nicht mehr was wahr ist

더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고

Und dann denkst du für ein paar Sekunden

그리고 몇 초 쯤 더 생각에 잠겨

Dass sie noch da ist

그녀가 여전히 그 곳에 있다고


Wenn du deswegen nicht mehr weiter weißt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는 확신할 수 없는 거라면

Willst du wieder auf das große Meer hinaus

너는 다시 넓은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거야

Weil du merkst, dass es für dich weitergeht

그렇게 해야 삶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Sowas kriegst du aus dem Herzen nicht mehr raus

너는 이제 더는 그걸 마음에서 덜어낼 수 없어


Und du erzählst noch immer so viel von ihr

너는 언제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해

Dabei ist sie sieben Jahre nicht mehr hier

그녀는 칠 년 동안 이 곳에 없는데도

Und du erzählst noch immer so viel von ihr

너는 언제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해

Dabei ist sie sieben Jahre nicht mehr hier

그녀는 칠 년 동안 이 곳에 없는데도


Wenn du deswegen nicht mehr weiter weißt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는 확신할 수 없는 거라면

Willst du wieder auf das große Meer hinaus

너는 다시 넓은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거야

Weil du merkst, dass es für dich weitergeht

그렇게 해야 삶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Sowas kriegst du aus dem Herzen nicht mehr raus

너는 이제 더는 그걸 마음에서 덜어낼 수 없어




높은 대중성과 음악성으로 독일 국내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리고 도저히 92년생의 목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걸걸하고 깊은 보컬의 음색으로 유명한 독일 밴드 AnnenMayKantereit (아넨마이칸터라이트)의 노래 중 한 곡인 Sieben Jahre (7년)의 가사를 한국어로 옮겨보았다.


(원본 음원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5K5PU7ATAtc​ )​


거칠디 거친 보컬의 음색과, 차분하면서도 격정적으로 끊기듯이, 폭발하듯이, 읊조리듯이 이어지는 선율이 가을비처럼 씁쓸한 우수를 남긴다. 칠 년 동안 만나지 못한 그녀는 사람의 연이 이어지지 못해 살아있지만 다시 보지 못하게 된 사람일까, 아니면 하늘의 연이 이어지지 못해 이 세상에 없게 된 사람일까.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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