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정 그림책
1) 책을 읽기 전에 문장 완성을 해보세요!
바다는 나에게 " " 다
2) 산을 좋아하시나요?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산을 자주 다녔습니다. 전라도가 고향인데, 등산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따라서 한두달에 한 번씩은 등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산들이 어린 아이가 오르기에는 난이도가 좀 심했습니다. 언젠가는 눈오는 날 무등산에 올라갔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그래서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목숨을 담보로 잡고 오르는 산은 즐거움 보다는 생존을 위한 투쟁이 되어버리네요.
반면 바다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딱 두 번 봤습니다. 아주 어릴때 차타고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고,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가서 성산일출봉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지 바다는 언제나 신비롭고 그리운 곳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들과 처음으로 동해에 갔는데 백사장에 하루종일이라도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깨끗한 해변, 넓은 백사장,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 백사장을 거니는 다정한 가족과 연인, 친구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천국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이후로 마음이 각박하고 거칠고 외로워지면 파도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밤에 바다보러 가자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강릉이 고향인 직장 선배에게 너무 좋은 곳이 고향이라서 행복하시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어깨를 으쓱 하시더라구요. 맨날 보는 바다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 결핍이 있어야 행복이 생기는가 봅니다.
3) 책의 줄거리
코끝에 바람이 간지러울 때, 왠지 힘들고 괴로운 날 바다를 보러 떠납니다.
바다는 오랜만에 온 나를 환영합니다. "어서 와."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나에게 또 말하지요. "다음에 또 와."
떠나는 나에게 이야기가 담긴 조개껍데기 하나를 무심하게 밀어줍니다.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말이지요.
그림책의 따뜻한 색감과 아름다운 색감의 기름종이로 표현한 파도의 모습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그림움을 가져다 줍니다.
언제와도 언제나 환영해주고 반겨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바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다음의 기약하는 바다의 모습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모습과도 닮아 보입니다.
파도가 선물해 준 조개껍데기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책을 다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1. 위로가 필요할 때 " "에 가고 싶습니다
2. 바다 또는 파도는 나에게 " "입니다.
3. 조개껍데기에 담긴 이야기는 " " 입니다.
저는 운전을 무서워해서 안 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남편의 운전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저는, 위로가 필요할 때 멀리 가지는 못하네요. 버스와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을 갑니다. 경복궁이나 청계천, 큰 맘먹으면 석촌호수나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쪼꼬만 꼬맹이들이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걸 보면 '인생 뭐있어? 다 괜찮을거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는 저에게 언제나 그리움과 기다림을 상징합니다. 갈 때마다 왜 이리 반가운지, 환영받는 느낌이 듭니다. '어서 와.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 보고 싶었어.' 환청이 들립니다. 전생에 인어였나... 그냥 백사장에 하루종이 앉아있다가 잠이 들고 싶습니다.
조개껍데기는 저에게 '애썼다'고 말해줄 것 같네요. 고생이 많아. 힘내. 잘될거야. 너무 멀리 보지마. 일단 오늘을 잘 살아내자.
여러분도 <파도는 나에게> 따뜻한 그림책을 통해 조개껍데기가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 받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