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게 속은 날들

mind_poem1

by 마음의 시

자도 자도

늘 어둠이었다

빛이 들어오려 하는

찰나에는

두려움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맞이한 꿈은

빛이 날카로운 창이 되어

내 가슴 한가운데를

찌르는 꿈이었다


흩날리던 피가

마치 어제 흘린

내 눈물 같이

내 온몸을 적셨다


빛이 두려운 나

어둠이 익숙한 나

익숙해진 어둠은

권태기가 온 연인처럼

불러도 대답이 없다


어둠을 부를수록

상처가

더 벌어질 뿐이었다


날 찌른 것은

내가 거부한 빛이 아닌

웃는 얼굴을 한

너였구나


침대에 결박된 나는

눈에 흐르는 것이

피인지 눈물인지 모른 채

그저

다시 빛이 와주길 바랄 뿐이다


한 번만 더

와준다면

내 두 눈을

꼭 잡고 있는

검은손을 잘라내어

너를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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