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문득,

mind_poem1

by 마음의 시

우산이 없는 난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하늘에서 내리는

화살을 맞았다


얼굴을 연신 때리더니

이내,

가슴속 깊은 곳에

멍자국을 남긴다


어렸을 적부터

늘 그랬다

보호하는 이 없이

나를 안아주던 손에 쥐어진

몽둥이에 멍이 들고

엉덩이 찜질을 피해

나온 밖은

오늘처럼 항상 비가 내렸다


비와 멍, 햇살의

그 굴레에서

쉼 없이

발을 동동 구르던 나는

집 침대보다

아늑했던

공원의 벤치에

몸을 뉘었다


온몸은 다 젖었어도

그래도

끝자락이 젖은

벤치는 피했다

그렇게 피하다 보면

추위에 떨어 죽기 전엔

따스한 햇살이 비칠까


문득,

침대에서

비 오는 창 밖을

사색하다 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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