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걷는 걸음마다
무거움이 깔려
다음 나무가
더디게 다가온다
나조차도
마주하기 힘든
지친 웃음은
거리의 새들조차
비웃었다
언젠가
저 수많은 창문들 중
하나에 들어가고자
정신과 땀을 모두
바쳤다
그 결과가
이 바람 드는 창이라면
이 바람에
땀을 식혀야 할까
답을 찾기 위해
저 두터운 문제집을
펼쳐야 할까
아니면
손이 모자랄 만큼
잡고 있는
이 낡은 줄들을 놓아 버릴까
오늘도
고민을 두텁게
덮은 이불에
몸이 축축해진 만큼
눈가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개를 내민다
억지로 넣으려 해도
그 눈물이
가슴에 닿아
녹이 슬까
그냥 웃으며
인사해 주기로 했다
늘 하던 인사니까,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