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귀가 아닌
입에서 자꾸 맴돈다
어릴 적
즐겨 듣던 노래
힘들 때마다
찾던 노래
들을 때마다
늘
귀로 들어와
오히려
나보고 죽으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차라리,
흥얼대며
기쁜 척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입을 벌릴 때마다
들어오는
쓰디쓴 물은
마음 대신 갈라진
내 목을 축여
웃는 이 광대의 가면을
벗어던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언제까지나
노래를 하라며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하염없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