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아침부터 시끌시끌
사람들의 말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집어 삼킨다
고요에 이미 삼켜진 나는
그 소리에 더욱 비참하게
나를 둘러싼
두 겹의 막에
절망으로 답했다
그 답은
그대로 술잔에 깃들어
뇌에 망상을 심어주었고
그렇게 난 또
밤새 기도를 하던
땀에 절여진 두 손으로
펜을 쥐었다
머릿속 생각을 적다 보니
종이는 갈기갈기 찢겨
내용을 알아볼 수 없었고
저 깊이 빠진 마음에는
차마 붙이지 못한
반창고를 종이에 붙여본다
이대로 세상에 나온 글이
빛날 수 있을까
그냥 단지,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싫어진 그날,
문 앞에 커다랗게 붙인
소음 금지 경고문처럼
날 다시 고요 속에
안착시켜 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