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방 천장의
밝은 조명 아래
누구보다 어두운
사람이 있다
열심히 달리다
전등 속 벌레들처럼
타버린
그 사람이 있다
아무 의욕 없이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쓴 이유는
날씨가 추워진 것만은 아닐 테지
불 켜진 이 방이
이상하리만큼
어두운 저 거실 속
누군가가 자꾸
이제 그만 하라며
손을 내밀까 두려워
그 차디찬 손을 잡으면
영영 감정이 없는
냉동인간이 될까
오늘도 어두운
내 마음과 대비되는
저 전등이 싫다
그렇게
거울 속의
한 마리의 벌레는
이불속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