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젖통

by 손성일

창밖의 나무가 앙상하다.

새싹이 가을에 나무의 몸 안에 들어가

양분을 먹어서다.

그리고 겨울잠을 자지만

나무는 새싹을 내치치 않는다.

오히려 풍성하고 예쁘게 자랐으면 바란다.

나무는 끝없이 사랑을 준다.


그러고 보니

나도 풍성하고 예쁜 사람이 되려고

엄마 젖통 속으로 들어가 양분을 모두 먹어서

엄마 젖통이 쭈글쭈글 해졌다.

내갠 엄마가 나무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빗방울 신문 배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