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꽃

by 손성일

보도블록 틈 사이에 핀

이름 없는 그녀가

간절히 나를 보자


나와 같은

심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울며 말한다.

예쁘지 않아

그 어느 남자에게서도

이름을 불리어 본 적 없어요.


나도 장애가 있어

그 어느 여인에게서도

이름을 불리어 본적 없구나!


그래, 지금부터

내가 너를 꽃이라 부르고

너는 나를 별이라 불러라.


그리하여 밤이 되면

별은 꽃을 보려 내려갔고

꽃은 별을 보려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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