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틈 사이에 핀
이름 없는 그녀가
간절히 나를 보자
나와 같은
심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울며 말한다.
예쁘지 않아
그 어느 남자에게서도
이름을 불리어 본 적 없어요.
나도 장애가 있어
그 어느 여인에게서도
이름을 불리어 본적 없구나!
그래, 지금부터
내가 너를 꽃이라 부르고
너는 나를 별이라 불러라.
그리하여 밤이 되면
별은 꽃을 보려 내려갔고
꽃은 별을 보려 올라갔어요.
솟대문학으로 등단한 장애 예술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