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사그라든다.
처음의 설렘이 점차 사그라들 때쯤 사랑의 익숙함이 나타난다.
그 익숙함을 잘 보듬고, 잘 가꾸는 일이 오랜 사랑을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몇 번의 사랑을 하며, 사랑을 가꾸는 일에 나름 능숙하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어느 날 우연히 엄마와의 지난 문자들을 다시 읽게 되었다.
내용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엄만 아직도 나에 대해 익숙함이 아닌 설레는 감정을 갖고 계신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