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알부자 되다.
얼음 땡
낙동강에 몇 년 만에 얼음이 얼어 어른 오리들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어린 오리들은 얼음 땡 놀이에 정신이 없었다.
오리들이 한참 얼음 땡 놀이를 하며 추위를 잊고 있을 때 미운 오리 알비노 눈에 얼음낚시를 하는 낚시꾼을 발견했다. 근처에서 알비노가 얼쩡거리자 낚시꾼은 애처로워 보였는지 잡아 놓은 물고기 중 작은 고기 몇 마리를 모이로 주었다. 알비노는 굶주리던 차에 맛있게 잘 먹고서는 감사의 인사를 꾸벅이고 사라졌다.
잠시 후 미운 오리 알비노는 오리 몇 마리와 함께 낚시꾼 뒤에서 얼음 땡 놀이를 하였고 미운 오리가 술래가 되자 "얼음"을 외친 후 "땡"을 한참동안 하지 않았고 오리발이 얼어붙었다.
날이 추워지고 더 이상 물고기도 안 잡히던 차에 오리들 꽥꽥 거리는 소리도 성가셔서 가려고 주섬주섬 장비를 정리하다 뒤를 보니 오리 몇 마리가 발이 얼음 빙판에 얼어붙어 꼼짝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낚시꾼 : 이게 왠 떡 아니 오리? ㅎㅎ
얼어붙은 오리들은 낚시꾼에게 모두 잡혀가게 되었다. 이에 멀리서 지켜보던 미운 오리 알비노
알비노 : (얘들아 미안~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크 허 크에케 퀙 퀙
오리털 파카(1)
가을철이 되어 오리들이 털갈이를 시작하자 털이 날아다녀 주변환경이 매우 지저분 해졌다. 이에 미운 오리가 솔선수범하여 동네주변에 날아다니는 오리털들을 열심히 수거하며 깨끗이 청소를 하자 오리들은 이구동성으로 미운 오리를 칭찬하며 서로 동참하여 함께 오리털을 모아 주었다.
한참 후 상당한 양의 오리털이 모이자 미운 오리는 오리털 파카 공장주에게 다가가 비싼 가격에 오리털을 팔았고 남은 것은 자신의 둥지에 깔아 겨울을 따스하게 보냈다.
오리털 파카(2)
오리마을에 겨울철이 되어 눈이 많이 내리고 강물이 얼어붙자 인간들이 농한기에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듯 오리들도 추위에 떨며 둥지안에 옹기종기 모여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미운 오리는 오리들에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털 뽑기 내기를 할 것을 제안하였고 오리들은 화투놀이 또는 가위바위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하며 털 뽑기 내기에 열중하였다. 어느덧 오리들의 털이 모두 뽑히자 추위에 오리들은 모두 동사하였다.
그러자 미운 오리는 얼어 죽은 오리는 오리탕 집으로 뽑아낸 털들은 오리털 파카 공장에 팔아 넘겨 큰 부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