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진용 Oct 27. 2024

미운 오리 알비노 11

미운 오리 나들이 가다

소풍


어느 화창한 날 오후 오리무리들이 뒤뚱뒤뚱 개울가에 가족 소풍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오리 무리 중 중간에 있던 오리 한 마리가 뒤뚱거리다 어깨에 맨 백을 떨어뜨렸다.


이에 맨 뒤에 처져 따라오던 미운 오리가 가방을 입으로 주어 물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가방을 떨어뜨린 오리가 미운 오리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야! 백 조!"


미운 오리는 당황하며 입에 문 백을 개울가에 빠뜨린 체 말했다.


"어! 난 오린데!" ^^


용인민속촌 견학


한강 상류의 오리 떼들이 조상의 삶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용인 민속촌에 단체로 견학을 가기로 했다. 서울행 버스를 타고 상경하여 강변역에서 하차하였다.


강변역에서 2호선을 타고 잠실에서 8호선을 갈아타고 복정역에서 드디어 분당선으로 갈아탄 오리떼들은 죽전역에서 지하철에서 내려 용인 민속촌을 가는 버스로 환승하기로 했다.


다들 장거리 이동에 지쳐 깜빡 잠이 든 차에 어느덧 목적지인 죽전역이 다가왔는데 미운 오리가 잠결에 안내 방송을 듣고는 깜짝 놀라 내렸고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만 내리고 전철은 문을 닫고 떠나 버렸다.


Q> 왜 그랬을까?


A> “이번 정차할 역은 오리 오리역 입니다. 내리실 곳은 왼쪽입니다.”

ㅋㅋㅋ 죽전역 전역이 오리역 이거든요

이전 10화 미운 오리 알비노 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