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by 오흥주

예전에 재수할 때 영어 선생님이 아침에 관련된 이야기를 아직도 기억하는데 그게 지금 맞는지는 아직도 확인을 해 보지 않았지만 너무 영어가 재밌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어원은 fast라는 어원 중에 단식이라는 뜻이 있는데 break+fast가 합쳐져서 "단식을 깬다."단식의 상태를 깨는 것이 아침, 점심, 저녁 중 인간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 먹는 동작을 하는 것 그래서 "아침이다."라는 재수할 때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영억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지금 ai에게 물어본다. "breakfast"의 어원은 말 그대로 "금식을 깨다(break the fast)"라는 뜻으로 break" 끊다, 깨다."와 fast "단식, 금식" 즉, "breakfast"는 밤새 자면서 유지된 금식 상태(fast)를 아침에 끊는 행위를 말하는 거야. 그래서 ‘단식을 깨는 식사’ = 아침식사가 된 거지. 어원으로는 고대 영어 fæstan → 금식하다, 참다/ 중세 영어: breken fast → 금식을 깨다로 15세기경부터 ‘breakfast’라는 단어 형태로 정착되었고 문화적 의미로는 "과거 유럽에서는 종교적 금식 이후 먹는 식사라는 의미가 강했어, 특히 수도원이나 교회 중심 문화에서는 밤부터 아침 미사 전까지 금식하는 관습이 있었거든." 매일 작은 금식을 깨고 있는 셈이지.


우리의 아침이 중세 수도원이라는 시간과 장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단 말에 아침을 표현하는 말이 그 이전에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breakfast”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 영어에서 ‘아침 식사’를 어떻게 불렀는지 살펴보면, 고대 영어와 중세 영어에서는 좀 더 묘사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어. 시기적으로 breakfast는 15세기 생긴 말이라 그 이전에 old English로 1100년대까지는 아침은 "morgonmete" 아 morgon = morning (아침)이고 mete = food (음식)으로 이 당시 아침은 아침에 고기로 고기가 주식이었으니 고기=음식으로 표현되었구나! 중세 영어시기로 1100~1500년은 morgonmete와 breakfast라는 혼용이 되었는데 수도원이라는 종교적 색채가 강해지면서 그 말이 생명력을 얻어갔구나!

사실 우리 아침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금욕적 색채가 강한 단어인데 지금은 생명력을 잃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났다. 그런데, 아침이라는 말이 이렇게 생명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매일마다 반복되는 의미는 수도원에서 어제와는 다른 하루 나에게 주어진 하루 그 하루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였다는 사실로 풀이된다. 매일매일을 어제와 단속시키고 분리시켜 오늘을 완전케 하려는 인간의 욕망들이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아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하루를 완결시키는 금식(fast)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은 break-fast로 어제를 잃어버리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보려는 인류의 새로운 다짐이 아침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아침이 점심과 같이 혼용해 "브런치"라는 의미로 쓰이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 lunch의 어원을 파헤쳐보자. 이건 생각보다 좀 더 진화 과정이 특이한 단어야. Lunch는 본래 완전한 단어가 아니었고, 더 긴 단어였던 luncheon의 **줄임말(slang)**로 생긴 거라네! luncheon의 뜻은 가벼운 간식 또는 정오 무렵의 식사로 16세기 중반부터 lunch로 17~18세기경 등장했는데 초기 luncheon은 "light snack between meals" 즉, 끼니 사이의 간단한 먹거리였어. 이후 점심 식사 전체를 의미하게 되면서 lunch가 표준 단어가 됨.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luncheon의 더 오래된 어원은 놀랍게도 Spanish: lonja 또는 Old French: longe는 ‘얇게 썬 고기 조각’, 특히 햄 같은 걸 얘기하는 걸로, “얇게 썬 간식용 고기 한 조각(lonja)”, 가벼운 식사, 그리고 정오에 먹는 식사 전체 이렇게 확장된 거지. 르네상스 때는 luncheon은 소량의 간식 또는 두 번째 아침마로 완전히 점심으로 고착된 형태로 재밌는 사실은 런치 박스(lunchbox)나 런치미트(luncheon meat) 같은 말은 예전 표현인 luncheon에서 파생된 거야. 그래서 런천미트는 "점심 고기"가 아니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 통조림”**이라는 의미에 가까운 것이라 한다. 결국 점심은 그냥 먹는 행위 그 자체로 파생된 단어로 아침 점심 모두 고기의 어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dinner와 supper의 어원을 보면 놀랍게도 dinner는 ‘저녁 식사’가 원래 아니었어. 오히려 하루 중 가장 큰 ‘주된 식사’를 뜻했는데 이게 왜 저녁으로 통칭이 됐지! 불어로 dis- (라틴어 접두사)로 ‘떼다, 멈추다’ (break) ieuner (라틴어 ieiunare) ‘금식하다’ (to fast) 의미로 dis-ieiunare = “금식을 끊다”라틴어 어원이 프랑스어 dîner → 영어 dinner 즉 아침이라는 의미의 또 다른 의미로 “fast-breaking meal (단식을 깨는 식사)”**라는 뜻이야. 놀랍게도 breakfast랑 같은 의미에서 시작된 셈이네!

중세에는 11~15세기 Dinner는 정오 무렵에 먹는 가장 큰 식사로 하루 일정이 해가 뜨면 시작되고, 오후엔 농사 마무리 → 점심이 제일 큰 끼니였던 것이다. 이어 원이 18세기 상류층 중심의 도시 문화에서 하루 일정이 늦어지면서 dinner도 오후로 이동하여 식사는 "light lunch, heavy dinner" 구조 확산되면서 결국 현대적 의미의 ‘저녁 식사’로 굳어진 것이다. 결국 dinner와 breakfast 똑같은 의미의 어원에서 시작 금식을 깨는 시점에서 식사냐 아니면 금식이 하나의 일련과정으로 그 처음과 마지막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말이 달라진 것이다. 결국 금식을 깨는 우선순위로 시작을 끝을 두 개의 어원으로 가져간 것이다. ㅠ


이제 마지막 Supper의 어원을 보면 "dinner 이후에 먹는 가벼운 저녁 식사"로 알려져 있지만, 어원을 보면 이건 아주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단어에서 출발했고 supper vs dinner는 신분적인 저녁 디저트에 대한 용어의 다른 의미로 쓰였네!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 souper → 라틴어 suppare (빵을 국물에 적시다) 즉, “빵을 수프나 국물에 적셔 먹는 소박한 식사”에서 시작된 말로 중세에 노동일이 끝난 뒤 집에서 먹는 소박한 저녁 식사 (보통 수프, 빵 중심)로 서민적인 것이라면 dinner 많은 식사=포만감이 든 상류사회의 저녁이 된 셈이다.


결국 동일한 어원의 말이 저녁과 아침으로 쓰였고 서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한 천년 동거를 한 셈인 것이다. 말은 역시 누가 쓰느냐가 그 말의 어원보다 더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 그래서 우리가 언어를 소중한 재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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