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천둥 치는 날의 폭풍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스며드는 비 같은 것이었다.
곧 그치겠지....
눅눅함을 말릴 겨를도 없이
젖은 채 방치된 마음에
미뤘던 말들, 눌러 담은 서운함, 흐려지는 생각은
곰팡이처럼 번져간다
삶을 망가뜨린 건 한순간의 폭우가 아니었다
지나고서야 알게 된 건 유독 길었던 그 해 장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