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보낸 편지 <詩>

by 이채이

나는 별에 와 있어

네가 보고 싶어서


지구에서 7광년 떨어진 이곳에선

지금 막, 7년 전의 네가 보여

사랑이 시작되던, 그날의 너를


네가 나에게 첫 키스를 하려 한다

나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가만히 너를 바라본다


눈을 감으면

너는 따뜻하고 서툴게 입술을 포갠다


그 순간

입맞춤의 의미를 잊고 사랑에 더 충실했더라면

우리의 키스는

빛의 거리만큼 아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곁에 없는 너를 생각한다

이 별에서

여전히 내게 다가오는 너의 빛을 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선명히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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