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우체통에
철~썩! 하고 파도가 온다
일 년에 한 번 우체부는 편지를 가져갔다
염분기 많은 눈물의 문장들은
서서히 누설되고 녹슬었다
고개를 들어 너를 부른다
'보고 싶어...'
차마 말이 되지 못한 말은
해파리의 심장처럼 투명하게 뛴다.
편지를 쓴다는 건
달을 쓰다듬는 일만큼 허무한 것
눈물은 별이 되고
달빛은 별빛에 가리지 않는다
부칠 수 없는 편지는 너에게 닿을 수 없다
답장 없는 편지가 나에게 닿을 수 없듯이...
사라지는 것들의 온도를 기록합니다. 기억의 가장자리에서, 또 어느 날은 계절의 한복판에서...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회복의 결을 따라 조금 덜 외로워지는 글을 씁니다. 감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