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종이 울린다
종은 소리를 달고
달랑달랑 달음질 친다
축축한 그늘을 헤집고 노는
들뜬 강아지의 꼬리를 스치고
영원의 숲으로 숨어든다
기도를 하지 않는 소리는
교회의 첨탑에 올라 바다를 본다
바다는 별빛을 흐트리며 소리를 불러내고
종일 놀던 소리는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들의 온도를 기록합니다. 기억의 가장자리에서, 또 어느 날은 계절의 한복판에서...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회복의 결을 따라 조금 덜 외로워지는 글을 씁니다. 감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