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를 모조리 불태우는 여자는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붙잡지 않기 위해 그리하는 것이다.
무너짐 없이, 떨림 없이.
타오르는 불길 사이로
한 계절이 가고, 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안다.
모든 사랑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된다는 것을.
서랍에 남은 오래된 손엽서 한 장
'사랑해도 될까요?'
사라지는 것들의 온도를 기록합니다. 기억의 가장자리에서, 또 어느 날은 계절의 한복판에서...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회복의 결을 따라 조금 덜 외로워지는 글을 씁니다. 감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