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한의원에 다녀왔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체력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는데 정작 나는 기운이 예전보다 심히 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원래라면 카페라도 나가 답답함을 달래고 집으로 들어갈 정도는 됐을 법한데 요즘은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게 나아져서 집에 머물 수 있게 된 건지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게 힘이 빠진 건지 잘 모르겠다. 원래라면 화요일에도 방문을 했어야 하는데 8월이면 마무리가 될 줄 알고 잡았던 친구와의 약속에 나가기 위해 오늘인 목요일로 미루었다. 화요일을 건너뛴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오늘 방문했을 때 맥 상태가 조금 안 좋아졌긴 하지만 크게 지장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다행이었다.
예전보단 편해졌을 것 같은데 어떠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당연히 작년보다는 괜찮은데, 상황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여전히 지금 현재가 가장 아픈 것 같다.
갈 데 없는 원망, 자책, 분노는 스스로를 해치기만 할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것들을 덜어내고, 어제보다 오늘이 낫기를, 오늘보단 내일이 낫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