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나의 메시지

나는 어른이니까.

by 와일드 퍼플

빗소리..

계속해서 내 머리맡에서 비가 내려.

그렇게 빗소리에 젖어 사진첩을 하나씩 봐.

역시 사진에는 그때 감성이 묻어나.

사진첩에 저장되있는 그 시절 나의 가슴을 울렸던 책들..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꼭 보여주고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었는지 귀한 메세지들..

그때 어떤 글귀가 가슴에 새겨졌는지 그대로 살아 숨 쉬듯 살아 움직이고 있어.

줄을 그어놓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기억하고 있다니..

나의 감성과 마음이

그때 그대로 인 것 같아서 행복해져.

변질되지 않았을까 두려웠던 내 사사로운 감정들이

곧 착각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안도해.


나는 어릴 적 나의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아.

지금도 내 마음은 소녀같이

부끄럼도 수치심도 상처도 너무 쉽게 다가와.

하지만 나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할래.


마음속 딱지가 얼마나, 어떻게 굳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새살이 돋아난 7살 아이 무름팍처럼

다시 넘어지면 또 피가 나겠지.


그래도 신은 나에게 능력을 주었지.

다시 스스로 아물 수 있는 능력을 말이야.


사실 다시 넘어질까 두려워.

왜냐하면 얼마나 아픈지 넘어져봤거든.

그리고 넘어지는 순간보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견디는것이 더 힘들고 아프다는 걸

알고 있기에 겁이나.


그래도 걷고 뛰다 보면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받아들일 줄 아는 어른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야.

넘어지고 일어서고 상처를 스스로 아물게 할 수 있는 신기함을 늘 경험하기에.


아픔을 두려워말고

지금 내가 무엇을 주저하고 있는지..

좀 더 성숙하게

태연하게

한발 한발

내디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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