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by 와일드 퍼플

그대들 중 누군가 부정한 아내를 재판하고자 한다면,

그로 하여금 그녀 남편의 마음도 저울에 달게 하고 영혼도 자로 재어 보게 하라.


우리가 삶에서

맞고 틀림의 사회적 기준 잣대에 스스로 속아

진짜 사랑과 정의가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하고 스스로 누군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


살해당한 자, 자기의 살해당함에 책임 없지 않으며

도둑맞은 자, 자기의 도둑맞음에 잘못 없지 않음을.

정의로운 자, 사악한 자의 행위에 전혀 결백할 수 없으며

정직한 자, 중죄인의 행위에 정말 결백할 수 없음을.

그렇다, 죄인이란 때로 피해자의 희생물이다.

그리하여 아직도 때로 죄인이란 죄 없는 자의 짐을 지고 가는 자인 것을.


이혼했다고

부모님이 없다고

훔쳤다고

폭행했다고

모두 우리의 일상적 기준 잣대로

더 나은 사람이라 살지말아야.


그래서 우리는 진짜 죄인이다.

우리는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그들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안다.

우리는 함께 엉켜 살고

섞여 살기에 특별하게 혼자만 신이 아니라면


육체적 도덕적으로 결백할지라도

절대로 영혼까지 결백할 수 없음을

나는 인정하며 고개와 몸을 구부린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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