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고백록

내가 행복할 때, 감사할 때, 슬플 때, 화날 때

by 와일드 퍼플

언젠가 노트 위에 펜을 잡고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써 내려갔다,

내 한 가지 소망은 내가 세상을 살다가

떠나기 직전에

나 스스로를 세상에 고백함으로써

독자들의 인간으로서의 자책과 고통을 나의 삶을 통해 용기를 얻고 스스로 사랑을 할 수 있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한 가지가 있다.

언젠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을 읽으면서

사람으로 스스로 치욕적이고 부끄러움으로 가득 찬 하찮았던 내 젊음을 과연 내가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까 한참을 사색 한 적이 있다.


한데 지금 보니 그것은 내가 그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절대 불가능하다 여겼는데 신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것은 오히려 세상에 알려야 할 선서와도 같이 느껴진다.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냄으로써 하나의 '앎'이 된다는 위대함이라는 것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이기에

그것은 부끄러움이 아니고 하늘 아래에서 고개 숙여 구부러짐의 행위에 가까워지는 길 위에 올라온 기쁨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에게 행복한 것은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때

먹고 싶은 것을 그때 먹을 수 있을 때

일할수 있는다는 것

함께 일하는 동료가 늘 같이 있다는 것

함께 식사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을 때

커피 한잔 맛볼 때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나 들을 수 있을 때

책을 보다가 감동 물결로 가슴에세겨지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그것을 글로 남기는 순간들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을 때

조용히 있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청소해서 깨끗해질 때

나에게 감사한 것은

살아있다는

살 수 있다는 것

잃어도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

나에게 남겨진 시간들

지금까지의 고통스럽거나 즐겁거나 모든 순간들

그리고 지금 현재 이 순간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양식

아플 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술

배우고자 할 때 알 수 있는 기록들

그리고 끊임없이 알려주는 모든 사람들의 존재

나에게 사랑이란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줄 때

화나는 마음 참고 기다릴 때

의심 가는 행동을 보고 믿는 마음 앞세울 때

희망이 없어도 희망의 말로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

옆에 조용히 있어주는 것

믿어주는 마음

기다려주는 마음

날카로운 지적

호된 야단

그보다 내가 욕볼 수 있는 용기

내가 좋아하는 말

너는 기적이야

예쁘다

어려 보

좋아

아니요

당신이 하고픈 대로 해요

그대로도 좋아요

무얼 해도 당신 편이에요

너는 할 수 있어

내가 도와줄

한번 해보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지

너보다 중요한 건 없어

다른 건 다시 가지면 되지

내가 하기 좋은 것

반박하기

비판하기

멍 때리

말하기

먹는

굶는

감정 표현하

책 베껴 쓰기

핸들 잡고 조종하기

셀카 찍고 수정하기

의류 쇼핑

화장품 쇼핑

내가 싫어하는 것

앞뒤 다르일관성 없는 것

하지도 않을 말 내뱉는 것

베풀지 않으면서 얻기만 하는 것

이기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이기적인 것

욕심 없는

알면서 모르는 척 손해 안 보려 하는 것

욕심을 위해 따지는 것 그러면서 남을 위한다고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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