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연봉으로 자격갖추기

제 1 부 - 최대 나의 불행이 나의 행복 씨앗을 싹틔웠다

by 와일드 퍼플

신의 한수로 나는 독서로 생존할수 있었다.

내가 가장 잘한 것은 '독서'다. 사실 내가 어떠한 멋진 결과를 기대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죽을 자신은 없어서. 이혼할 자신이 없어서 읽었다. 내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다. 친구도 돈도 없었다. 내 말을 들어줄 사람도 없었다. 난 그저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24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소통이었다. 그때 아이가 18개월 34개월. 연년생을 낳아 기르면서 내 마음을 이해하며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공감 아닌 불안감만 드러내는 사람뿐이었다. 내가 결혼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호소하면 여유 있게 들어주기보다는 '네가 더 잘해라'라는 말만이 되돌아오곤 했다. 그것이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했고 나 때문에 이렇게 되고, 결국 내 잘못으로 더욱 나의 존재의 가치가 바닥으로 내쳐지곤 했다. 그때 나의 괴로움은 늘 책을 내 손에 쥐어주었고 100명이 넘는 스승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홀로 애쓰는 나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님들로부터 독립을 배웠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사랑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 삶을 배웠다. 물론 지금도 배우고 있다. 답은 늘 찾는 것이고 나에게 무엇보다도 기쁨은 '배움'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5년째 '늘 배울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도 10년 전 그때를 생각하면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만약에 그때 내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그때와 똑같겠지. 가장 무섭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다를 것이 없는 나라니. 세상, 오! 마이 갓!이다.

내 인생을 책과 연결해준 초기 스승이 있는데 나는 멘토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이지성 작가다. 그때 그분이 추천해주는 책뿐만이 아니라 저서들을 모두 읽어 내려가면 결국 나는 고전 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 이지성 작가는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고전을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그 저서를 남긴 사람의 영혼을 느낄 수 있고 그 영혼이 곧 나의 지혜가 된다고 확신을 주었다. 공자의 <논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플라톤의 <국가>, <소크라테스의 향연> 등등 아직도 아이들을 재우고 필사했던 그 책을이 기억 속에 생생하다. 공무원, 자격증 공부도 아닌 고전 필사 하기는 누가 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나는 묵묵하게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을 빌어 무조건 필사했다. 그렇게 4년 후 나는 경제적 능력이 생겨났다. 경제적능력 0원에서 이혼하겠다고 무조건 뛰어들었던 직장에서 연봉이 3500이라면 지금 6년 후의 연봉은 현재 1억 2~4천만 원이다. 그리고 자유가 있어 행복하고, 절제를 통해 삶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 하지만 지금의 그대로가 10년 후의 내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나는 계속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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