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두드려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의 문을 열어준 적은?
오늘 나는 생각했다.
내가 지금껏 35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과연 사랑을 할 줄은 아는 사람인지.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나도 모르는 이 긴 여정 속에서
과연 사랑이라고 여기고 지키려 해 왔던 것이
내가 남보다 뛰어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의 여부를 가늠해보고자 했던 수단이 아니었을까?
나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내 존재의 확인과도 같았고 또 그 결과로써 그저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에 대한 자존감 상승의 순간적 감정에 불과했던 것 같았다.
나는 사랑을 받으려고 만하고
또 나에게 주려는 사랑도 밀어냈다.
인정만 하면 끝났다.
믿지 못했다.
사랑하는 마음을.
몰랐기 때문에.
사랑은 변할 것이라는, 순간의 감정에 불과할 것이라는 나의 무지함이 나의 의식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부터 나의 내면은 이렇게 사랑에 대해 냉담해졌을까.
아마도 심리학 관점으로 본다면
부모로부터 조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경험이 부족한 영향도 크다.
사랑 표현에 인색한 환경 속에서 자라다 보니
인정받을 짓을 해서 표현을 만들어 먹어야 했다.
나에게 사랑이란 곧 나에 대한 인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의 관점으로 평가받으면서 인정받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하고 살고 싶지 않다.
그러다 마음속으로 말했다.
당신이 진짜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도 나처럼 외롭고 어렵다면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이렇게 우리는 배우나 보다. 사랑하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