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사랑일까
모든 것이 이해된다.
뭘 해도 괜찮다.
너 때문에 언짢아지는 일은 지금도 미래에도 없을 것 같다.
너의 앞에서 나는 잔잔한 강물이 된다.
혹여라도 나로 인해 상처받고 참고 견디느라 아플까 조심스럽다.
너의 과거의 아픔이 나로 인해 맑고 투명해 지길 바란다.
스스로를 힘겹게 하는 생각을 멈추고 너를 아낄 줄 아는 마음으로 이겨냈으면 좋겠다.
현실적 세상과의 싸움 속에서도 너를 위해 줄 것이 많다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더라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지금까지 너를 만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을 거치며 배웠나 보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았던 나의 울타리 속에
너는 유유히 걸어 들어왔다.
나의 울타리 속에는 수많은 규칙들이 존재했지만
너에게는 그저 유효하지 않는 규칙일 뿐이라는 걸 알았다.
나에게 너는 '처음'을 많이 선사한다.
많은 영감을 주고
내게 사랑을 불러일으켜 주고
너의 섬세함으로 감동을 준다.
세상에 대해 꽁꽁 닫아 놓았던 마음의 문을
너는 힘겹지 않게 열었고 이제 한 발짝 세상에 나가보고 싶게 해 주었다.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던 누군가로부터도
헤어짐 이후 말은 말일뿐, 말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웠다.
결국엔 말보다 행동이 마침표라는 것을 알고 나서 속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다.
미운 말로 나를 사랑하던 누군가로부터도
미움도 사랑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
미움을 쓰는 것도 네가 날 사랑한다는 증거로 느낄 줄 알게 되었다.
돈과 명예로 나를 사랑하던 누군가로부터도
돈과 명예에 속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명예는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음을 알기에
너라는 사람의 가치를 볼 줄 알게 되었고 가진 게 없을수록 순수한 너의 모습이 진짜 너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다.
달콤한 말로 사랑을 표현하던 누군가로부터도
달콤한 말은 나를 나약하게 할 뿐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너는 나에게 감정적인 달콤한 말보다 나를 위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
나의 쓴소리도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나를 비난하고 삐뚠 말을 하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가 없다고 주눅 들 수 있지만 허세를 부리지 않고 그대로를 보여준다.
나는 그래서 너에게 높은 가치를 느낀다.
내가 배운건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내 마음이 중요하고
너의 마음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중요하더라.
사랑은
머리가 시켜서도, 마음을 먹더라도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임을 알았다.
마음이 저절로 요동치는 것이더라.
그 요동을
고요하게 잔잔히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성숙함이겠지
때론 무얼 하는지 연락이 없는지 궁금하고 조급 해지는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나는 너와 가는 실타래를 오랫동안 풀어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기다릴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뱉고서
이후 더 이상 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말이 없을 것만 같아서
아끼고 싶더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사치가 아닐 수 있게 될 때.
진짜로 느낄 때,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너는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에
다르게 사랑하고 싶고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한 발짝씩 조심히 가고 싶다.
너를 믿기 때문에.
언제나 지금처럼 이렇게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