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숏폼에 스며들었습니다.

틱톡, 릴스 그리고 쇼츠까지. 이제는 숏폼이 뜬다.

by 장나니

누군가 물었다, 틱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답한다, 음.. 나는 그거 못 보겠던데?


이처럼 틱톡 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니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틱톡에 대해 "항마력이 딸리는 앱"이라고 생각한다.


맞다. 1년 반 전, 2020년 초까지 틱톡은 항마력이 딸리는 앱이었다.


앱이 열리면 남자여자할 것 없이 비트에 맞춰 손을 휘적 휘적 거리는 영상이 나온다. (...) 여기까진 괜찮을 수도 있다, 그래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는 있지. 그런데 아이돌인양 카메라를 장악해버리려는 눈빛과 알게 모르게 뿌듯한 표정은 참을 수 없이 오글거리고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틱톡을 깔기도 전에 인스타그램이나 커뮤니티에서 "요즘 유행하는 틱톡"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오는 짤을 보고 충격받았을 것이다. 아마 손절하고 다시는 쳐다도 보지 않았겠지?



그리고 2021년이 왔다. 저런걸 본다고? 진짜? 대체 저거 누가해?싶었던 앱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top-apps-worldwide-april-2021-by-downloads.jpg https://sensortower.com/blog/top-apps-worldwide-april-2021-by-downloads


지난 2021년 4월, 게임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다운로드수가 가장 높은 앱이었고, 위의 표 가장 왼쪽 차트에서 9위에 자리한 CapCut(캡컷)은 틱톡의 자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만든 동영상 편집앱인 것을 보면 틱톡의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틱톡을 따라 숏폼 컨텐츠를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바로 릴스와 쇼츠다.

그림1.png


인스타그램 탐색탭과 유튜브 홈 탭을 내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세로로 길고 왠지 모르게 현란하게 화면이 바뀌어서 눈이 가는 영상. 바로 그게 숏폼이고, 종종 눌러보기라도 했다면? 당신은 숏며든 것이다.



서비스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만큼 요즘 인스타그램 탐색탭에 가장 빨리 노출되는 방법은 릴스를 업로드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유튜브 조회수를 가장 빨리 올리는 방법은 쇼츠를 업로드하는 것이다. 당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추측되는 계정의 컨텐츠가 유래없이 자주 보이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틱톡덕분에 숏폼 컨텐츠에 익숙하다보니 빠르게 생산을 하고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소셜 트렌드는 원래 잘되던 서비스 안에서 서서히 변하고 있다. 지금은 학생들과 인플루언서 위주로 릴스가 만들어지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틱톡이라면 얼굴을 구기고 보았던 지인들도 릴스를 한 두개쯤 올려볼 것 같다. 숏폼이 트렌드가 되어가는 것이다.


운이 좋게도 지인들이 릴스를 올리기 전에 이 글을 읽으셨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컨텐츠의 트렌드를 빨리 알아차리셨다. 숏폼을 알아두면 뭐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사람들 눈에 띄는 컨텐츠는 돈을 벌어왔다. 조회수는 팔로워가 되고, 팔로워는 권력이 되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것이다. 릴스나 쇼츠, 틱톡 모두 마찬가지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브랜드가 숏폼을 만들어내고,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숏폼을 통해 돈을 벌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마케터이거나 자영업자, 혹은 부업으로 돈을 벌고 싶은자라면 숏폼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두기 바란다. 도대체 숏폼이 뭐길래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숏폼만을 위한 소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것인지 궁금해한다면, 이를 시작으로 숏폼의 힘을 빌려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