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그 말이 시가 되기까지

by 그래그래씨


울림



울림이 없는 시는

시가 아니다.

울림 없는 노래가

노래일 수 없듯이


가슴 깊은 곳을

수천 번 철썩이며

파문을 남겨야, 시다.


마음의 골짜기를 지나

메아리로 돌아와야

비로소 시다.


그래서 시는

위로보다 더 큰 위로가 되고,

눈물보다 더 깊은 눈물이 된다.


종이 위, 짧은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오래된 슬픔을 두드리고,

묻어둔 마음을

조용히 꺼내 안아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울림.

진짜, 시다.









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울립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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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