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이 전부입니다.

왜 슬퍼하느냐

by 지숙수담

4화-주님이 나에게 물으신 날


요즘, 너무 많은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 한꺼번에 덮쳐왔습니다.

건강, 경제, 아이들 문제, 그리고 일터에서의 지침.

하나씩 해결해 보자며 몸을 움직였고,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아픈 것도 느낄 새 없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견뎌야 할 때인가?

그럼 기도하면서 버텨야 하나?.”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론 자꾸만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찬양 악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전 불렀던 곡.

《왜 슬퍼하느냐》.


악보를 펴서 바라보는 순간,

마치 주님께서 내게 직접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왜 슬퍼하느냐, 왜 걱정하느냐.”

“무얼 두려워하느냐, 아무 염려 말아라”


그 가사 한 줄, 두 줄이

마치 눈물샘을 톡 건드리는 손가락처럼,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눈을 감고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한 줄, 한 줄.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하염없이 이 찬양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노래하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 고인 슬픔들을 주님 앞에 다 쏟아내고 나니

조금씩 위로가 밀려들어왔습니다.

묵상기도


주님,

그날 제가 얼마나 슬펐는지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지요.

그저 찬양 한 곡으로,

제 모든 사정을 다 아신다는 듯

제 마음을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하염없이 부른 그 찬양 속에

주님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낙심할 때마다

먼저 제게 다가오셔서

이렇게 물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왜 슬퍼하느냐, 왜 걱정하느냐”


그 물음에 다시 답할 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의 시선을 바라보며 살아가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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