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큐브를 - 222(3)
유연근무하는 아빠
아이와 큐브를... 222큐브(3)
둘째아이와 222큐브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로 한 건 아닙니다. 유투0 큐브 동영상의 도움 덕분입니다.
딸이 학교 방과후수업에선 무슨말인지 전혀 몰라 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기로 아빠와 하게 된 222큐브. 결국 그 완성을 경험했습니다.
"너무~ 잘했다. 대단하다~ 네가 해 낸거야~" 칭찬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가 먼저 아빠에게 와 큐브를 하잡니다. 어제까진 3단계 진입. 오늘은 4단계. 아이도 속으로 한을 풀고 싶었던 거겠지요. 오기가 작동했나 싶습니다.
어제 3단계까지 하고 그냥 거기서 그만 두려나.. 어쩌려나.. 싶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기억하고선 또 하자고 큐브를 내밉니다. 기특합니다. 큐브 동영상 마지막 단계를 같이 했습니다.
희한하게도, 하니까 됩니다.
보통, 시중의 큐브 책자나 동영상은 봐도 이해가 안 되고 설명자의 뛰어난 실력에 그만 주눅이 듭니다. 음, 그네들만의 리그를 보는 느낌이랄까. 우리같은 초보자는 그저 들러리를 서는 듯한 느낌. 소외감과 열등감의 교차. 따라해도 공식이라 이해가 안 되고. 알, 알프라임, 유, 유프라임... 이해가 안 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어렵게 찾은 모 큐브 동영상. 약간 유치해도 따라하면 됩니다. 되는 순간 초심자의 기분은 날아갈 듯 하고 자신감은 최고치로 올라갑니다.
'아~ 하면 되는구나. 내가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없는 게 아니었구나. 그래 너만 할 줄 아는 게 아니다~ 나도 할 줄 안다~'하고 자심감이 샘솟습니다. 첫째아이를 가르쳐보겠다며 도전한 아빠도 그랬었고, 그 당시 아들도 그랬었고. 지금 딸도 그렇습니다.
딸이 낙심해 했었습니다. 학교 방과후수업에서 남들은 다 하는데 자신은 못한다며, 이해가 안 된다며. 그 딸이 해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하니까 됐습니다. 어렵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 방법이 안 될 땐 주눅들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 보면 됩니다. 하면 됩니다. 이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딸이 자심감있게 말합니다. "이번엔 스큐브 도전~~~!"
아빠가 말합니다. "333큐브부터 해 보자 ~." 그러다 맘을 접습니다. '아니다~ 그래~ 스큐브 먼저 해 보자~ 아이 기를 꺾을 필요는 없겠다. 그거 먼저 하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싶습니다. '스큐브는 333큐브와 방식이 다르기도 하니까 괜찮겠다.' 싶습니다. 맞습니다. 다음은 스큐브입니다.
'승질내지 말고 찬찬히 가르쳐 봐야지..' 아빤 생각합니다.
절대 승질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다소 자의적으로 해 보려해도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이게 참 쉽지가않습니다. 아빠도 자꾸 승질을 내고선 이내 후회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가르쳐 보렵니다.
우리 딸도 333큐브, 444큐브, 메가밍크스를 해 내는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2022-9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