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by 윤선태

지평선 유월은 밤꽃의 달


누군가의 가슴에 그리운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향기로

후각을 마비시켜 놓고

늦은 사랑의 꿀밭으로 자리 잡는 밤


잠자리에 들 수 없는 향기도

뽀얀 살 색의 그리운 세상도

모양조차 견줄 데 없는

포근한 사랑입니다


<단상> 특유의 향기로 시선을 끄는 밤꽃. 멀리서 보면 흰 무리이지만, 꽃송이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암수한그루로 길쭉한 꽃송이 시작 부분에 아주 작은 밤송이가 맺혀 있습니다. ‘이런 게 있어?’ 할 정도로 앙증맞습니다. 포근한 사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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