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둥 살 둥 헐떡이며
산정을 오르는 것은
정상에 서서 진한 감탄 후
지평선으로 다시 돌아가는 즐거움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이다
무거운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고 굴리는 지옥의 시시포스처럼
무료한 일상의 반복이라 해도 마다하지 않고
주말에 난 삶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산정을 오르고 또 오른다
<단상> 왜 산에 오르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정상에서 펼쳐진 풍경을 보고 감탄한 후, 내려오는 즐거움을 위해 오른다고 대답합니다. 물론 무릎 관절에 문제가 있어 내려오는 것을 더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등산의 즐거움은 오르는 데 있지 않고 내려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