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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남매맘스하루 Feb 29. 2024

분명 뜨아였는데  왜  아아?

눈물커피 마셔요

커피를 마시다 펑펑 울었어요.

왜냐고요?


아이들이 포인트를 모아

제 커피잔을 사 왔어요~~

근데요 그게 ᆢ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열심히 하잔 취지로

포인트를 모아 물건을 살 수 있는

마켓데이를 여는데 그게 어제였어요.


초2 초5 녀석이 똑같이

커피잔 세트를 사 온 거예요.


초2는

엄마가 예쁜 커피잔 이 없어서

여기에 커피를 마시는 엄마를

떠올리며 샀데요.

초5 는요.

막내가  컵을 많이 깨뜨려서

엄마가 예쁜 컵에 차를 못 마시는 게

신경 씌

따뜻하게 천천히 오래

우리 학교 가고 나면 마시라고

사다 줬어요~~~

아빠랑 마시라고 세트로다가^^


중요한 건 둘이 같은 마음으로

사줬다는 게 감동이었고

또 하나는 둘이 서로 몰랐다는 게

감동이더라고요

둘도 놀라더라고요~ 엇!!  하면서


그러면서 깔깔깔~~

웃는데 전 고마워 고마워

너무 고마워 자꾸 눈물이 나더라고요.


완전 최고인 건

막내가 학교 가니깐 가방이랑

실내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가방은 포인트가 너무 비싸서

다른 친구한테 뺏기고 자긴

실내화밖에 못 샀다고

하얗고 예쁜 실내화를 꺼내는 거예요

초2가요~~

초5는 옆에서 그 생각은 좀 멋진데ᆢ

하며 머쓱해하고요.

아아~~~~


너무 고맙고 예뻐서 그럼

너희껀?ᆢ너희가 공부해서 열심히

모은 건데 본인껀 없잖아~

그래도 괜찮아?ᆢ했더니

둘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응~!!!!

원래 그럴려고 열심히 모은 건데 ~

그러더라고요.

막내는 신데렐라 유리구두처럼

딱 맞는 실내화를 신고 콩콩콩

뛰어다니고 엄마맘은 쿵쿵 뜁니다.

발사이즈는 어쩜 그리 찰떡인지~

엄마보다 낫다.

엄마가 아이에게 배우는 순간였어요.

배움은 참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양을 하고 오는 것 같아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행복해서

그 마음 나누고 싶어서요.


사실 이게 다가 아니에요~

장난감 책 겨울외투도

막 내 거래요~~

그리고 엄마 그림책 도 사 왔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 같아요.

육 남매 키우는 거 힘든데요~

그 안에서 제가 받는 힘이

더 커요~

그래서 그 힘으로 제가 더 행복하게

지금을 오늘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커피랑 눈물이랑 반반 마시고 있어요.


분명 뜨겁게 탄 커핀데

지금 아이스커피가 되어있네요.


뜨아가 아아로

ㅎㅎ

덕분에 차마시는 여유시간을

벌었어요.

아이들이 준건 커피잔뿐이 아니네요.

이젠 저의 시간도 많이 만들어서

예쁜글도 많이 쓰려구요.


하루가 선물 맞죠?

우리 매일매일기념일  사는맞쥬?

서로 위해주는 마음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봄이 오는줄 알았는데 눈까지 오구

이젠 꽃이 피겠죠?

피어야할 꽃들은 모두 피어난다.

다만 시기가 다를뿐ᆢ

우리집은 매일매일 무지개꽃이 핍니다.


이렇게 눈물이랑 웃음이랑

반반 있어서 매일매일 무지개꽃이 더 잘

피나 봐요. 오늘도 우리 집엔

무지개꽃활짝 피었습니다.


#어제도오늘도내일도사랑해

#육남매맘맛보기그림

#육남매맘일


의미없는 해시태그 남발

습관이 참 무서워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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