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꼭 그런 날이 있다.
뭘 해도 안 되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눈을 뜨니 배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밥통이 텅- 비어있다.
결국 밖을 나갔는데 가는 곳마다 휴무.
결국 먹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라면 스프를 뜯다가 아끼는 잠옷에 잔뜩 튀었다.
짜증 나는 마음으로 라면을 먹는데
집 와이파이가 먹통이다.
태블릿으로 넷플릭스 보고 싶었는데..
뭐랄까 꼭 이런 날에 한 번 안 되는 일이 있으면 계속 안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인생이라는 것은 언제나 보답이라는 것을 해준다.
힘든 수개월을 겪고 나서야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한다던가,
평생 가지 못할 줄 알았던 여행길에 오른다던가
그냥 매일매일이 행복으로만 가득 찼으면 좋겠는데,
삶이 지루해질까 봐 그러는지
꼭 힘든 날들이 섞여있다.
오늘도 힘든 날이었고, 오늘 하루를 살아간 나에게 칭찬을 하며
오늘 힘들었던 것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클 행운이 오길
다시 한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