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수영을 다니는 중급반 친구가 말했다.
"연수반은 운동량이 얼마나 돼?"
나는 명확한 답을 해줄 수 없었다. 수영을 할 때 내가 몇 바퀴를 도는지 세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연수반의 운동량이 궁금했는지 친구는 다음 시간에 자신의 애플워치를 내 손목에 채워주었다.
그것이 애플워치와 첫 만남이었다.
그날 수업은 자유형 40바퀴. 연수반의 노고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평소 같으면 다섯 바퀴는 쉬었겠지만, 그날은 세 바퀴정도 쉬고 열심히 따라갔다.
애플워치로 기록된 나의 그날 운동량은 총 1,800m 그리고 230칼로리... 또 내가 어떤 영법으로 돌았는지도 다 기록되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가끔 귀찮아서 기록을 미루는 나에게
손목에 차기만 하면 자동으로 기록을 해주는
이 작은 시계가
필요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매일 하는 수영을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에 애플워치를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그것은 며칠 뒤 내 손목에 채워진다.
오늘 아침과 저녁에 수영을 했다.
1,825m/ 1,850m!
하루 총 운동량 1000칼로리!
원래도 즐거웠던 수영이지만 애플워치로 더 즐거워졌다. 힘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쉬었지만 지금은 50m의 기록을 늘리기 위해 한 바퀴 더 돌고 쉰다. (쉬긴 쉼)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다시 보니 선두로 달리는 회원님들 손목에 시계가 감싸져 있다. 이제 나도 애플워치 차고 수영한다~
빨리 내일이 와서 수영 가고 싶다!
+새삼 방수기술 참 많이 발전했다~
+가끔 한두 바퀴씩 오차날 땐 괜히 억울함.... 차라리 더 돈 걸로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