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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진보성향 보수성향의 변동


우리나라 사람 중 보수 성향은 2013년 31.0%에서 꾸준히 하락해 2017년에는 21.0%로 바닥을 찍었다. 2014년은 세월 호 사건과 박근혜 실정이 겹치던 시기였다. 진보성향은 2013년 22.6%에서 2016년 26.1%로 조금씩 오르다 2017년 30.6%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보수의 응답률을 뛰어넘었다. 2017년 박근혜가 탄핵된 해였다. 각 진영의 실정에 따라 10% 사람이 보수와 진보를 오갔다.


이후 문재인이 집권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018~2020년 3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2018년 21.2%로 오름세로 돌아서 2019년 24.7%, 2020년 2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반면 진보성향은 2018년에는 31.4%로 더 올랐으나 2019년 28.0%, 지난해 26.8%로 2년 연속 하락세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겹치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2018년 10.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진보·보수 응답률 차이는 2019년 3.3%포인트, 2020년 1.1%포인트로 좁혀지는 추세다.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4~5%가 진보에서 보수로 돌아섰다. 결국 20% 정도는 고착된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보수적이라고 본 응답자 비율이 25.7%,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2019년 20.9%에서 22.1%로, ‘매우 보수적’은 3.8%에서 3.6%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진보성향 응답 비중은 26.8%로 2019년 28.0%보다 1.2%포인트 하락,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4.0%, ‘매우 진보적’은 2.8%로 각각 전년도보다 0.9%포인트, 0.3%포인트 떨어졌다.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7.6%로 2019년 46.2%보다 소폭 비율이 올랐다.


여성의 중도·보수 응답률이 남성보다 높고 진보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고 진보적이라는 응답률은 낮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갈등 가운데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사회갈등 정도를 1~4점으로 측정한 결과 보수와 진보 간 갈등에 대한 인식이 3.3점으로 가장 높았다. 보수·진보 간 갈등 인식 점수는 2017년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보수 진보 갈등구조는 각각 20%의 사람이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며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 3.0점, 근로자와 고용주 2.9점, 개발과 환경보존 2.8점, 노인층과 젊은층, 수도권과 지방 2.7점으로 나왔다. 사회갈등의 원인은 ‘개인, 집단 간 상호이해 부족’과 ‘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라는 응답이 각각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빈부격차 22.1%, 개인, 집단 간 가치관 차이 12.0%, 권력집중 10.2%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개인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와 공동체 의식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이 낳은 결과이다.


한편 정부와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대체로 전년도보다 개선됐다. 1~4점으로 조사된 사회 공정성 인식도 모든 항목이 전년도보다 0.1~0.2점 상승했다. 교육기회에 대한 공정성 인식 평균 점수가 2.8점으로 가장 높았다. 병역의무 이행 2.7점, 복지혜택, 성별에 따른 대우 2.6점, 취업기회, 과세 및 납세, 지역균형발전 2.5점이었고, 공정성 인식이 가장 낮은 항목은 정치활동 2.3점이었다. 정부 공정성 부문 점수는 행정기관 2.9점, 법원, 경찰 각 2.6점, 검찰 2.5점, 국회 2.4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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