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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싫은 사람 반려견 키우면 건강해진다

21세 들어 육체적인 운동이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노화로 인한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운동이 뇌 세포 생성을 촉진하며 짧은 운동도 꾸준한 운동도 모두 뇌에 좋다는 것이다. ‘라떼’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운동하여야 하고 그럼 육체적인 건강도 좋아진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진화에서 찾을 수 있다.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Anders Hansen)은 뇌와 운동에 관한 테드(TED) 강연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유투브에서 ‘두뇌는 왜 운동을 위해 만들어졌는가(Why the Brain is Built for Movement)’라는 강연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2019년『뇌는 달리고 싶다』는 책이 나왔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뇌는 생존을 위해 진화했고, 인간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사냥감을 좇을 때 뇌는 보상 물질을 내보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운동을 하면 뇌의 보상이 따르고 이에 따라 뇌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단 3일만 운동을 해도 뇌 성장호르몬이 30% 더 분비되고, 꾸준히 하면 뇌의 노화가 5배 늦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산소와 포도당이 신경세포에 충분히 공급되어 뇌세포의 증식과 신경물질 분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며칠 또는 1주일만 운동해도 노화와 관련된 뇌의 결손이 완화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하던 나이 든 사람도 운동을 하면 사고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산소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노화를 억제한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운동이라면 죽어라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게으른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게으름이 유전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


운동하기 싫은 사람도 운동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기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았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반려견은 노인의 노쇠와 인지 기능 저하, 장애 발병이 반이나 줄며 사망률도 감소시킨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인지 능력과 뇌 건강에 좋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스트레스가 줄고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뇌 나이를 최대 15년까지 줄일 수도 있다. 반려견을 키우면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여 치매위험이 40%나 감소한다. 산책을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고 다른 사람과 사회적 관계도 늘어나 뇌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개를 키워도 산책을 시키지 않고 고립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2%여서 효과가 거의 없었다. 고양이를 키워도 산책을 시키지 못해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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