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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살을 뺄수록 비만이 되고 폭삭 늙는다

다이어트로 살을 뺄수록 비만이 되고 폭삭 늙는다


사실 체중을 빼는 것은 일시적으로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체중을 뺀 사람들은 대부분 요요현상으로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는 더 많이 늘어난다. 가수 김태우 씨는 비만 관리 회사로부터 1억 3천만 원을 받고 2015년 다이어트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1년간 요요 방지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그가 체중 감량에 성공하자 비만 관리 회사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 그러나 그가 요요 방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 3개월 만에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고객들의 항의를 받은 회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법원은 계약금의 반인 6천 5백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다이어트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나게 하는 사례이다.


우리 인간은 ‘물건’이 아닌 유기체이자 생명이다. 또한 자칭 만물의 영장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물건인지 생명인지 착각하는 때가 있다. 바로 살을 뺄 때이다. 물 컵에 담긴 물은 기울여서 물을 버리면 무게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이다. 컵이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명이자 유기체이다. 생명은 스스로 자신을 보존하고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유기체이다. 살이 빠지면 스스로 자신의 체중을 돌려놓는다. 사람의 몸은 각자 ‘설정된 체중’으로 돌아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사람의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처럼 체중도 바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살을 빼면 3년 안에 요요현상으로 95~99%의 사람들이 실패하여 원래로 돌아오거나 대부분 더 살이 찐다. 게다가 점점 더 살빼기가 어려워지는 체질이 된다.


살을 빼기 위하여 하는 모든 것 즉, 식이요법과 운동, 약과 치료 등은 중단하면 모두 체중은 다시 늘어난다. 근육은 줄고 지방만 더 늘어나 건강에도 나쁘다. 2023년 연구결과를 보면 1년 동안 다이어트로 살을 5% 이상 뺀 사람은 그 후 1년 내에 요요 현상으로 모두 체지방량이 원래 이상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근육이 1.5kg나 줄면서 몸이 노화되면서 10년이 늙었다. 다이어트와 요요는 건강에 나쁠 뿐만 아니라 노화를 촉진한다. 요요는 없는 병도 만든다.

https://doi.org/10.1111/dom.15400


살을 뺐다가 다시 찌면 지방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교감신경계와 갑상선 호르몬 분비 체계가 교란돼 지방 세포 증식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증가한 체지방 세포는 특별한 질환이 없는 이상 없어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살찌는 체질로 점점 되는 것이다.


침대는 과학이다. 다이어트는 ‘첨단’ 과학이다. 필자가 내년에 출간할 책에서 그 과학을 얘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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