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벌써 열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이 가는 걸 재촉하려는 듯 2024년 1월에 저널에 게재되는 연구가 나왔다. 그것을 노화로 인한 치매이야기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성인은 규칙적으로 하루 7~8시간 자야 한다.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시간의 규칙성도 마찬가지이다. 놀라운 것은 수면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이나 너무 규칙적인 사람도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이다. 가장 불규칙하게 자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53%나 높다. 가장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도 치매 위험이 보통 사람보다 16% 높다. 의외의 결과이다. 40~60세인 사람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7.2년간이 추적 관찰결과이다. 요즘 잘의 질이 나빠져서 고생이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면 보통사람에 속하는 편이다. 다행이다. 아다 시피 잠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려고 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잠이 아주 규칙적인 사람과 불규칙한 사람 모두 뇌의 회색질과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어쩌면 뇌의 이러한 측면에 이미 치매를 예고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08029
운동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다. 그 효과는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동물의 ‘동’이 움직인다는 또는 운동한다는 뜻이니 당연한 것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더니 운동을 꾸준히 한 쥐의 근육세포에서 생긴 한 단백질(cathepsin B)이 뇌로 전달돼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세포는 뇌 세포이니 뇌 건강에 좋은 것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이리신(irisin)이 뇌로 이동해 알츠하이머 치매로 손상된 생쥐의 인지기능을 회복시킨다. 운동은 항염증 기능을 하는 혈액 내 단백질(clusterin)을 증가시켜 만성염증으로 인한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한다. 심지어 운동을 한 쥐 혈액의 혈장을 운동하지 않은 쥐에 주입해도 뇌세포 생성이 증가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6개월간 유산소 운동을 하면 항염증 단백질이 증가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은 감소한다. 운동 하나로 인생의 비극 치매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이 가기 전에 운동을 시작해보자. 아무 운동이나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사는 건 간단하다. 건강하면 세상은 아름다워진다.